원숭이와 게
link  관리자   2024-07-14

옛날에는 바다에 사는 게와 나무를 잘 타는 원숭이가 아주 친한 사이였습니다.어느 해 가을날이었습니다. 원숭이는 오랫만에 바다에 사는 게를 찾아갔습니다.

“게야, 안녕? 오랫만이야.?
”그래, 친구야. 잘 있었니? 뭐 먹고 싶은게 있으면 얘기해. 내가 맛있게 만들어 줄 테니.“
그래서 게는 곧잘 음식을 만들어 이웃들에게 나누어 주곤 했답니다.

”그러면 나 맛있는 떡 좀 해 주라. 배도 고프고 떡 먹어 본 지도 너무 오래 되었거든.“

원숭이가 떡이 먹고 싶다고 말하자, 게는 얼른 맛있는 떡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색깍도 곱고 먹음직스런 떡을 보자 원숭이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떡을 모두 들고는 나무 위로 올라갔습니다.

”야, 이 숏다리 게야. 잡을 테면 잡아 봐라. 우아, 이 떡 정말 맛있다. 메롱“
원숭이는 나무에 올라가서 게를 놀리며 까불었습니다.
게는 속이 상했습니다.
기껏 맛있는 떡을 만들었는데, 맛도 못보고 원숭이에게 다 빼앗겨 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때였어요.
갑자기 어디에선가 센 바람이 불었습니다.
그 순간, 나뭇가지가 휘청거렸고 원숭이는 들고 있던 떡을 그만 놓쳐 버리고 말았습니다.

”혼자 욕심을 부리더니 잘 됐다. 이번에는 날 한번 잡아 보시지.“
게는 이때다 싶어 떨어진 떡을 주워서 얼른 나무 아래의 작은 구멍으로 들어갔어요. 그리고는 원숭이를 계속 놀렸습니다.

”원숭아, 거기서 뭐하니? 이리 와서 떡 좀 먹어보렴.“
하지만 원숭이는 그 작은 구멍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약이 오를 대로 오른 원숭이는 한 가지 꾀를 냈어요. 그러고는 혼자 키득키득 웃었지요.
그 꾀가 뭐냐고요?
원숭이는 게가 들어간 나무 구멍에다 엉덩이를 들이대고 방귀를 뀌었답니다.
뽀옹
뿌우웅
그런데 그 냄새가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게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원숭이 엉덩이를 집게 다리로 ‘꽉’ 물어 버렸습니다.

원숭이는 엉덩이에 상처가 났어요. 뿐만 아니라, 털이 모조리 뽑혔습니다. 그때부터 원숭이 엉덩이에는 텅이 없다고 합니다.

게는 어떻게 되었냐고요? 게를 가만히 보면 다리에 솜털이 나 있습니다. 그 솜털은 바로 원숭이 엉덩이를 물었을 때 묻은 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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